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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관련 국회 청원 동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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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5-05-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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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님께서 특수교육과 관련하여 국회에 올린 청원입니다. 특수교육과 관련하여 실제 교육현장에 채워져야 부분에 대해 올리셨습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 동참해주시면 좋을듯해서 올립니다. 


- 읽고 공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찬성해주시면 됩니다. 



중증 발달 지연 학생을 위한 인지 기반 맞춤형 특수교육 과정 도입 제안

 

제안자 : 한경민(1977. 12. 15.)

 

현행 문제 인식

저는 광주광역시 소재 특수학교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아들(○○, 12. 4. 29.)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제 아이는 또래에 비해 인지 능력이 현저히 낮아 학교의 정규 교과 과정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거의 안되고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변처리도 스스로 하지 못해서 지금도 하루에 바지와 속옷을 아침마다 여러벌 챙겨가고 있습니다. 쉬 실수가 잦으면 성인용 기저귀를 하고서 교실에 앉아 있습니다.

때때로 공격적인 행동을 포함한 도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뜻대로 되지 않거나 강하게 통제하려고 하면 교사를 할퀴거나 손을 물기도 합니다. 참을성이 부족해서 점심시간을 기다리지 못해서 식당에서 기다리는 중에 식판을 던지거나 드러누워서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는 이란성 쌍둥이로 예정일보다 2달 먼저 태어났고 출생시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해서 기도 삽관을 하고 신생아 중환자 실에서 1달 넘게 치료받다가 퇴원하였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감각통합, 언어, 인지, 재활수영, 고압산소 치료 등 왠만한 치료들을 했고 지금도 학교에서 오면 오후 시간에 치료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운영 실태는 이러한 중증 발달 지연 학생의 개별적인 인지 및 발달 단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인 연령을 기준으로 학급을 편성하고 모든 학생에게 일률적으로 정해진 수준의 교육 과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수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중에는 인지 수준이 훨씬 높아서 국어나 수학과 같은 교과과정을 어느 수준에서 수학하고 성취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아이와 같이 인지 수준이 낮고 특정 영역의 지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사실상 의미 있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사의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시키고, 나아가 인지 수준이 높아 학업 성취가 가능한 다른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제안 내용

저는 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특수학교 운영 시스템 개선을 제안합니다.

 

개별 학생의 인지·발달 수준에 따른 학급 편성

현행 연령 기준 학급 편성에서 벗어나, 아동의 종합적인 인지 능력, 사회성 발달 수준,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여 유사한 발달 단계에 있는 아동들로 학급을 구성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또래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하며 학습 동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의 인지 수준에 맞는 학습 과정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행동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생활 중심 및 감각·활동 중심의 개별화 교육과정 도입 및 운영

국어, 수학 등 전통적인 교과목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중증 발달 장애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교육 활동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감각통합치료 활동 : 특히 중증 발달 지연 학생에게 흔한 감각 조절의 어려움(과민성 또는 과소 민감성)을 해소하고, 신체와 뇌의 정보 처리를 돕는데 필수적입니다. 고유수용성 및 전정 감각 활동을 통해 아동의 감각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합니다.(예시 :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는 활동, 밀기 끌기와 같은 저항 활동 등)

대근육 및 신체활동 : 신체 조절 능력, 균형 감각, 협응력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에너지 발산을 돕습니다.(예시 : 실내외 놀이터 및 체육 활동 등)

소근육 발달 활동 : 일상생활 기술 향상과 두뇌 발달을 위한 놀이 및 작업 활동을 제공합니다.(예시 : 구슬꿰기, 블록 쌓기, 미술 활동)

일상생활 기술 훈련 : 식사예절, 개인 위생, 옷 입고 벗기 등 자립적인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반복적으로 훈련합니다.

의사소통 및 사회성 증진 활동 : 그림카드, 보완대체 의사소통(ACC) 도구 활용, 그룹 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상화작용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합니다.

안정화 및 이완 활동 : 조용한 공간에서의 휴식, 노래를 듣는 등 좋아하는 감각 활동 등을 통해 도전적인 행동을 예방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3. 개별화 교육 계획(IEP) 내실화 및 전문가 지원 확대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요구에 기반한 실질적인 개별화 교육 계획(IEP)을 수립하고, 정기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계획을 수정·보완해야 합니다.

교사 뿐만 아니라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감각통합치료사, 행동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관련 전문가의 학교 내 배치를 확대하고 팀 접근을 통해 아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주요 선진국 특수교육 운영 사례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처럼 기계적인 연령이 학급 편성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학생의 인지 수준, 발달 단계, 학습 목표, 지원 요구 등이 훨씬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화 교육 계획이 수립되고 학급이 구성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비슷한 발달 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연령과 인지 수준이 어느 정도 함께 고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개별 학생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인지 수준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반영된다는 점입니다.

 

미국

핵심 법안 : 장애인 교육법(IDEA :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

IDEA에 따른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IEP)는 학생에게 가장 적절한 교육 환경을 결정합니다.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의 경우, 학생들의 기능적 수준, 학습 목표, 지원 요구를 고려하여 학급을 구성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중증 지적 장애 학생들을 위한 학급은유사한 인지적·기능적 수준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생활 기술, 의사소통 기술 중심의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령대가 비슷한 학생들로 그룹을 만들되, 그 안에서 다시 인지 수준이나 학습 목표에 따라 소그룹 활동을 하거나 개별 지도를 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출처 : 미국 교육부 IDEA 공식 웹사이트(https://sites.ed.gov/idea)

영국

핵심 제도 : 교육, 건강 및 보호 계획(EHCP : Education, Health and Care Plan)

0-25세 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교육, 건강, 사회복지 지원을 통합적으로 계획하고 제공합니다.

Equals와 같은 기관은 중증학습장애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합니다.

출처 : 영국 정보 SEND 관련 안내(https://www.gov.uk/children-with-special-educational-needs)

핀란드

3단계 지원 모델 : 학생의 필요에 따라 지원 수준을 달리하며, 특수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개별 학습 계획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합니다.

출처 : 핀란드 국립 교육청(https://www.oph.fi/en)

 

기대 효과

학생의 실질적인 발달 촉진 : 개별 수준에 맞는 교육을 통해 아동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도전적 행동 완화에 기여합니다.

교육의 질 향상 : 교사들은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수법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교육 전문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교실 환경이 안정화되어 모든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됩니다.

학부모의 만족도 증진 : 자녀가 의미 있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며 학부모는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학교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사회 통합의 기초 마련 : 아동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기본적인 사회 적응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합니다.

 

결론

우리나라의 특수교육도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증 발달 지체 학생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연령이 아닌 개별 아동의 인지·발달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아동 중심의 개별화된 접근은 더 효과적이고 인간적인 교육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제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어 제 아이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예산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이 제안이 단순히 특수교육 시스템의 개선을 넘어, 모든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권리를 보장하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포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걸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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